유관순 그린 화가, 이젠 '한반도 평화'…울프슨 12월2일부터 단독 전시
“총성과 죽음 대신 평화와 사랑의 시간이 오면 좋겠어요.” 한인사회와 한국에 ‘유관순 화가’로 잘 알려진 모린 울프슨의 60년 예술 인생을 더 가깝게 볼 기회가 마련된다. 울프슨은 단독 공간에 마련된 ‘모린 울프슨 갤러리(19860 Plummer St. Chatsworth, CA91311)’에서 10점의 한국역사를 담은 작품을 포함해 총 170여 점의 인생 작품을 전시한다. 20세에 할리우드에 데뷔한 울프슨은 모델, 가수, 배우 등으로 활동했으며 틈틈이 자신이 살아온 시절과 기억을 작품으로 옮기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수년 전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를 읽고 감동을 받아 그림을 그렸으며 저항의 깊은 숨결을 표시하는 것은 물론 자유와 평화를 갈구하는 조선인들의 열망을 묘사해 주목을 끌었다. 〈본지 5월 23일자 A-2면〉 그의 그림은 5년 전 한국의 이화여대 부속 고등학교와 한국 국정원에 걸렸다. 이화는 유관순 열사의 정기가 가장 깊게 서린 곳이고, 국정원에는 평화와 협력을 염원하는 의미로 울프슨의 그림이 전시됐다. 올프슨은 10일 “중동이 다시 불바다가 되고 있고 한반도에는 여전히 냉랭함이 흐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대화와 화합을 담은 작품들을 한인들이 보고 공감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를 담은 두 개의 작품(컴 투 더 테이블 언피니시드 비즈니스)에 50년 당시 미국에서 인쇄된 주요 일간지를 어렵게 구해 전쟁 관련 기사를 직접 오려 붙였다. 이들 그림은 한인사회에 첫선을 보인다. 또한 유관순 관련 일부 작품도 3~4점의 원작을 처음으로 게시한다. 오는 12월 2일 개관과 함께 오프닝 행사를 열고 한인사회와 만날 예정이다. 오프닝 행사에는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과 광복 독립 관련 후손들도 초대될 예정이다. 친분을 가진 피오나 마 가주 재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며 칼라바사스 등 주변 도시 시장과 시의원들도 참석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전시회 홍보를 맡은 홀리 바크만 에이전시 관계자는 “유관순을 포함해 한국 역사에 큰 관심을 가져온 작가의 상상력과 기대가 반영된 작품들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많은 지역 한인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작가와 대화하고 평가도 남겨주길 바란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문의: (800)588-8552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유관순 한반도 한반도 평화 유관순 열사 울프슨 갤러리